세월은 사람을 기다리지 않는다.
세월은 효도를 할 시간을 기다려 주지 않는다고 하더니, 세월이 야속하게 느껴진다. 부모님들이 한분, 또 한분, 떠나신다. 그리고 곁에 남아계시는 어머니들 모두 야위어 가고...나도 모르게 어머니를 노인으로 바라보면서 "엄마 제발 이렇게 하지 마세요.", “엄마, 그게 아니자나요.” 라는 말 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졌다.
25년 전, 80세를 넘기셨고 치매에 걸리셨던 외할머니께서도 분명히 정서적으로는 여자였고, 치매가 심해지니까 평소에는 말을 하지 않으셨는데, 임종 하실 무렵에는 한국전쟁에서 사망한 아들을 찾으셨다.
2014년 현재 70세 이상인 부모들은 자신이 나이가 들었어도 여전히 자식들에게 무엇인가를 해줘야 하는 줄 알고 있는 것이 보편적인 부모의 의식으로 생각을 하면서 살았다. 사라져 가는 부모님의 세대, 그 마음을 우리 엄마도 가지고 계시는데, 내 말에 상처 받을 것이 염려되고, 자신이 늙었다는 것을 상기하면서 서러워 할 것이 걱정 되어서 “조금 만 더 참을걸... ” 반성하고 후회를 하지만, 아주 사소한 것부터 잔소리를 끝없이 하게 되는 내 자신이 밉다.
나도 곧 노인이 될 것이다, 누군가 나에게 “이것은 하지 말라는 것”, “그것은 이러하므로 안 된다고 하는 것” 상항이 걱정되어서 혹은, 모든 상황적 부적합으로 인하여 듣게 되더라도 불쾌 해질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나는 오늘도 “굳이 그렇게 하셔야 하나요?” 라고 되물었다.
만일, 어머니께서 병상에 누워 계신다면...절대로 할 수도 없을 저 말을 나는 엄마에게 직접하고 했다. 엄마가 39세 때, 암에 걸려서 수술을 받고 입원 하고 계시는 모습을 보면서... 당시에 10살이었던 나는 엄마가 돌아가시지 않기만 하면, 뭐든지 엄마 말을 듣겠다고 약속 했었고, 제법 많은 시간은 지났지만, 나는 그 기도에 대한 책임과 의무를 가끔 망각하면서 살아가는 것을 인식한다.
만일, 어머니께서 병상에 누워 계신다면...절대로 할 수도 없을 저 말을 나는 엄마에게 직접하고 했다. 엄마가 39세 때, 암에 걸려서 수술을 받고 입원 하고 계시는 모습을 보면서... 당시에 10살이었던 나는 엄마가 돌아가시지 않기만 하면, 뭐든지 엄마 말을 듣겠다고 약속 했었고, 제법 많은 시간은 지났지만, 나는 그 기도에 대한 책임과 의무를 가끔 망각하면서 살아가는 것을 인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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