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분쟁과 민족분쟁 그리고 사상의 분쟁..
오늘 어쩌다 이태리에서 생산 된 과자를 하나 먹게 되었는데... 갑자기 가자 지구에서 전쟁을 하고 있는 팔레스타인들이 떠오른다.
한국인의 입장에서 현재 중국의 영토인 만주가 고구려 시대에는 우리 민족이 살던 곳이니까, 다시 한국에서 만주를 우리의 영토로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하던 어떤 집단의 사고방식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게 된다. 수많은 한국인들이 한 때는 기독교라고 착각을 하면서 서로 앞을 다투어 탈무드를 권유하였지만, 이스라엘에서 신봉하는 유대교는 사실 기독교와는 전혀 다른 논리였다. 지독한 자기 민족 중심적인 종교이다. 자신들만이 오직 여호와의 선택을 받았다고 하는 교리에 의하여 절대로 다른 민족과는 다른 우월주의가 포함되어 있으며 따라서 자신들의 영토를 다른 민족에게 줄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미국에서 일어났던 9.11 테러를 아랍인들이 미국에게 일방적으로 시비를 걸었다고 생각하는 단편적이고 부정적인 면만 외부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그 이전에 위와 관련된 복잡한 정치적 분쟁이 포함 되어 있어서 사실 함부로 말을 할 수는 없는 사건이었다. 폭탄데러를 하는 자들의 입장에서는 할 수 있는 최대의 방어였다는 것을 전제로 생각하면 조금은 이해가 된다.
아무튼 이 사건으로 미국에서는 대외적 명분이 형성되었고, 이집트의 독재 청산을 선언하면서, 존재 하지도 않는 화학무기가 대량 생산의 위험을 언론 매체를 동원해서 광고를 해서 전쟁의 합리화를 이끌어 낸 뒤에 융단 폭격과 함께 걸프 전쟁을 시작으로 이집트를 장악하고, 후세인을 사망 시킨 뒤, 남아 있던 아랍계의 강경국가 이란을 압박하기 위하여 한국에서도 이란의 석유 사용을 못하게 막으면서 아랍저항연맹 하마스를 지원할 여력을 제거 해버렸다.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이 1800년 이상 거주 하고 있던 영토이기도 하다. 그런데 제2차 대전을 분기점으로 영국에서 장악하고 있던 영토를 이스라엘로 주권을 넘겨 주고 전쟁을 종식했다. 그런 이유로서 이스라엘은 정당하게 자신의 영토권을 주장하게 되었고, 이스라엘의 영토이므로 더이상 팔레스타인은 이 땅에서 살 수 없다는 것은 지나친 행위라고 생각된다.
히틀러가 유대인을 경멸했던 것은 잘 알려져 있지만, 이스라엘은 가자 지구의 주권을 회복한 뒤에, 금권과 무력으로 가자 지구에 살고 있던 팔레스타인들을 다른 곳으로 이주 시키는데 성공한 셈이었다. 현재 가자 지구에 남아있는 팔레스타인은 죽어서도 그곳을 지키겠다는 보수 세력이거나, 다른 곳으로 이주 할 여력이 없는 가난한 사람들이 대다수 일 것이다.
이스라엘의 입장에서는 이번 공격은 가자지구에 남아있던 팔레스타인들을 마지막으로 처리하는 것과 다름이 없을 것이다. 그래서 제2의 킬링필드, 수많은 일방적 대량 학살이, 자신의 민족의 영광이라고 생각하면서 즐거워하고 반드시 이루어야 하는 숙원이라고 생각하는 것이겠지만, 민주국가, 자유주의 원칙에 의거하거나, 인간의 존엄성을 정말 존중한다면 일어날 수 없는 일이므로 현재 우리는 지독한 민주주의의 부조리를 경험하는 것이다.
이런 사실보다 더욱 유감스러운 것은, 이와 같이 자신들의 국가의 이해타산에 맞지 않으면, 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하거나 백두산은 중국의 영토라고 할 수 있는 국가들과 우호적 동맹을 맺어야 살아갈 수 있는 현실에 놓여 있는 것이 한국이 처한 현실이라는 것이다. 이 세상에 영원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하면서도 전 세계의 사람들이 지독한 종교 분쟁과 민족 분쟁, 그리고 사상의 논쟁으로 아픔을 겪으면서 살아간다.
댓글
댓글 쓰기